페이스북 또 천장 뚫었다…‘가짜뉴스’ 논란에도 매출·순익 또 사상 최고치

입력 2017-02-02 08:35 수정 2017-02-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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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88억1000만 달러(약 10조202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5억1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5억7000만 달러로 1년 전의 15억6000만 달러에서 2배 이상 급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시장 전망인 1.31달러를 뛰어넘었다.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는 광고 사업 매출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53% 급증했다. 페이스북은 구글에 이어 모바일 광고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의 84%를 차지할 만큼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광고 비용을 줄이면서 이익률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쇼핑 시즌에 소매 유통업체들이 광고를 확대한 것도 광고 매출 호조를 뒷받침했다.

‘월간 실질 이용자 수’는 18억6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억3000만 명을 웃돈 규모다. 일일 실질 이용자도 12억3000만 명으로 월가 전문가들이 전망한 11억9000만 명보다 많았다.

페이스북은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짜 뉴스’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음에도 고비를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의 최대 유통처로 지목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초반에 페이스북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다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제3자 기관에 해당 기사에 대한 ‘팩트 체크(사실 확인)’를 의뢰하기로 대책을 내놓았다. WSJ는 페이스북이 격동의 해를 넘기긴 했지만 외부 환경에 의한 변수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법’에 서명한 직후 공개적으로 비판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페이스북은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주가가 2.2% 급등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도 최대 3% 이상이 추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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