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당분간 소비자물가 1% 후반 지속 전망"

입력 2017-02-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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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향후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축소로 하향조정을 거친 후 당분간 1% 후반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은 올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2.0%로 발표했다.

그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에너지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물가안정대책의 추진상황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매주 점검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는 농축산물 등에 대해서는 설 이후 수급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증권자금은 대체로 안정적인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식자금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유입세가 지속중이고 채권자금도 올해들어 유입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교역여건 악화 가능성,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각심을 갖고 국제금융시장과 외국인 자본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급격한 자본유출입시에는 외환 거시건전성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적시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개최된 미국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0.5~0.75%)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결정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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