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국회 대정부질문에 ‘국무총리’의 출석과 답변을 요청하신 데 대해서는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사실상 불출석 입장을 드러냈다.
대정부질문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선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한 국회 출석으로 장시간 자리를 자리를 비우는 것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에 즉시 대처하지 못하는 등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답변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것은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운영방향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했다”며 “이는 당시 국회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12월에 한해 출석’하는 것으로 양해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양해가 감안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ㆍ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며 2일부터 7일까지 국회에서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와 계속 소통해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협력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국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회와 긴밀히 소통ㆍ협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황 권한대행의 출석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