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2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15.9포인트 하락한 74.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월별 최고 낙폭이다.
CBSI가 기준선(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CBSI는 지난해 8~11월 70선 중후반에 머물다 12월 큰폭 상승하면서 9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올 1월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 여기다 그동안 건설업 체감경기를 견인했던 주택부문이 11·3대책 이후 침체되면서 이같은 위축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과 중견, 중소기업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대형기업은 84.6, 중견과 중소기업은 각각 77.4, 60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지방기업 지수 모두 전월보다 내려갔다. 서울 81.3, 지방 64.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