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분열된 국가는 미래를 향할 수 없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고 했다.
그는 “안철수현상과 노무현신드롬이란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을 이어나가겠다”며 “안철수, 노무현이란 한 개인의 정치를 이어간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새 정치 요구, 그 미완의 역사를 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많이 싸워봤고, 30년 정당인으로서 비타협적 투쟁도 무수히 해봤다. 그러나 투쟁으로 풀리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다”며 “과거를 갖고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확고한 의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한 정치, 친절한 정치, 신뢰할 수 있는 정부와 행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통적인 여야 지지기반으로부터 버림받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의 길”이라면서 “소신과 신념을 갖고 살았던 젊은 정치인이 새로운 정치의 길을 걷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설 연휴 이후 지지율이 오른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는 데 대해선 “도청 비서실에도 각지에서 몰려오는 격려로 업무를 못 볼 정도로 힘들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상식의 정치에 충실하려 노력하는 저에 대한 국민의 격려라고 본다”고 고무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서도 “한번만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 안희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내 경선구도에 대해서는 “다른 전략 없다”면서 “소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소신과 신념이 쓰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