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영화 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소니는 2016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를 애초 600억 엔에서 260억 엔으로 59%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700억 엔(약 2조7487억 엔)에서 2400억 엔으로, 매출액은 7조6000억 엔에서 7조4000억 엔으로 조정됐다.
소니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영화 사업에서 발생한 10억 달러의 손실을 2016 회계연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넷플릭스 등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으로 기존 영상 부분 사업의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당초 목표로 한 영화 부문에서의 매출 9100억 엔, 영업이익 290억 엔 달성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생산 중단도 매출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지진이 발생해 센서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소니 측은 연말에 휴대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치바나증권의 우쓰미 기요토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전략을 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영화 부문에서 보인 손실을 빨리 털어내고 다음 분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니는 회계 3분기에 2조4000억 엔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96억 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24억 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