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은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두바이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0위에 올랐다.
오후조에 들어간 왕정훈은 이날 ‘불청색’모래먼지가 휘날릴 정도의 강풍속에서 지난주 우승감각을 유지하며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막았다.
1번홀에서 티샷한 왕정훈은 5번홀 첫 버디에 이어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파행진을 벌인 왕정훈은 14번홀 등 보기를 범할 상황에서 퍼팅이 빛을 발하며 무사히 파로 잘 막았다.
파를 잘 지킨 왕정훈 17번홀(파4·359야드)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볼이 벙커내의 덤불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벙커내에서 드롭한 뒤 3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했다. 다행이도 4번째 샷을 핀에 붙여 보기로 잘 막았다.
두바이 레이스 랭킹 2위 왕정훈과 함께 라운드한 마틴 카이머(독일)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왕정훈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40위에 랭크됐다,
이수민(24·CJ대한통운)은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꼴찌인 127위에 그쳤다.
바람이 없었던 오전조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우즈는 사막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한 우즈는 두바이로 날아가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복귀전을 가졌지만 버디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22위에 그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우즈는 1번홀 보기에 이어 12번홀에서 보기로 이어졌고, 18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이 그린앞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보기가 됐다. 후반들어 5, 6번홀에서 다시 줄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특히 버디 기회를 맞은 그린에서는 퍼팅이 홀 가장자리를 살짝 벗어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우즈는 함께 플레이한 디펜딩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0위,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7언더파 65타를 쳐 어니 엘스(남아공)가 기록한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루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JTBC골프는 2라운드를 3일 오후 4시30분 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