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나 “1990년대 서명한 무역협정이 노동자들에게 재앙이 됐다”며 “변해야 한다”고 재협상을 밝혔다. 또 “그 변화는 ‘새로운 NAFTA’, ‘NAFTA의 혁신’을 뜻한다”며 “가능한 한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연방의회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은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NAFTA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사이에 체결된 무역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있기 하루 전에 멕시코 정부에서 NATFA 재협상을 위해 민간 업계와 90일간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에 응답해 “우리는 90일간의 생각할 시간이 있다”며 멕시코 정부의 방침을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는 이날 NATFA의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NAFTA 약어에 ‘F’를 추가하고 싶다”며 “자유롭기만 한 게 아닌 공정한 무역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현재의 NATFA가 멕시코에 유리하다는 주장을 담은 발언이다.
트럼프는 NAFTA 재협상 문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에게 맡길 계획이라는 점도 이날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편 작년 5월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6%만이 NAFTA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