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이르면 오는 17일 한진해운의 파산을 선고할 방침이다. 전일 20% 넘게 급락하던 한진해운 주가는 거래정지됐지만, 동반 상승하던 해운주의 급락이 계속돼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3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리아01호는 전일 대비 12.13% 하락한 1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02호(-15.92%)와 코리아03호(-15.32%), 코리아04호(-12.50%)도 동반 하락세다. 하락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선박투자회사로 한진해운에 배를 빌려주고 수익을 낸 기업들이다. 한진해운이 청산 이슈에도 이상급등현상을 보일 때 등락을 함께 했다. 코리아01호는 투자경고종목, 코리아02호와 코리아03호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의 거래정지에 대한 반대급부로 STX 등 다른 해운주에 투자하자는 단기 추종 움직임도 제기됐다. STX는 현재 3.63% 오른 2995원에 거래 중이며 흥아해운, STX엔진 등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으로 인한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해운주 전체에 대한 단기 추종 세력의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전일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 한진해운은 상장이 폐지된다.
한진해운의 청산 가능성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다. 한진해운의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 13일 한진해운의 청산가치를 약 1조7900억 원으로 산정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