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지난해 대선 참패의 쓴맛을 봤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몇 개월간의 정적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다.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5월 모교인 미국 명문 여대 웰즐리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한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은 1969년 모교에서 학생으로서는 최초로 졸업 연설을 맡았다. 당시 그는 “우리에게 권력은 없다. 그러나 저항하고 비판할 힘을 가졌다”고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또 “유명 인사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발언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을 관철시켰고 여성과 흑인 인권을 주제로 한 명연설로 라이프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CNN은 “웰즐리 졸업 연설은 대선 패배 이후 그녀가 맡을 가장 큰 규모의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작년 11월 8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패한 뒤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한 휴양지 호텔에서 혼자 쓸쓸하게 식사를 하며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클린턴은 올가을 출간을 목표로 에세이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에세이는 클린턴 자신이 감명받은 수백 개 글귀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선 과정에서의 경험과 앞으로의 구상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