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이 98만 명으로 77만 명을 기록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30.3%보다 높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74만 명,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16만 명, 유럽·미주·아프리카 지역에서 8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가장 많이 방문했던 곳(중복응답)은 서울(93.1%)이었고 가장 좋았던 관광지로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 등이 꼽혔다.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2점이었고 응답자 10명 중 7명은 한국을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조사대상의 38.3%는 한국 여행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음식’을 꼽았다. 무슬림은 종교적으로 위배되지 않는(할랄)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응답자의 27.4%는 식당에 가지 않고 직접 조리해 먹거나 가공음식·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