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매각 국내외 PEF 3파전 ‘압축’

입력 2017-02-03 11:47 수정 2017-02-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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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가스 본입찰 결과 국내외 굴지의 사모펀드(PEF) 3개가 맞붙게 됐다. 이번 인수전 다크호스로 거론됐던 SK와 효성은 결국 본입찰에 불참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마감한 대성산업가스 매각 본입찰에 토종 PEF인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지분 32%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 보유 지분 등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다.

대성합동지주는 2014년 보유 지분 68%를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에 4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며 지분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지만 작년 말 이를 포기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매각 측은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로 최소 1조5000억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이달 안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 자금 조성을 마치고, TPG도 최근 이상훈 모건스탠리PE 대표를 새 대표로 영입해 치르는 첫 인수전인 만큼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모두 1조 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만큼, 결국 PE들의 쩐의 전쟁이 이번 인수전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성산업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장의 청정실(클린룸)에서 사용하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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