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350만명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이해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암 진료인원은 34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4년 334만8000명보다 15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사용한 암 진료비는 5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료비 5조6358억 원의 10.2%를 차지했다.
암 유형별 건강보험진료비를 살펴보면, 백혈병 및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이 6003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방암이(5966억 원) 차지했다.
아울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암 종류 가운데 갑상선암이 14.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2012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비중은 가장 컸다.
반면 유방암, 뼈종양, 뇌종양, 림프종, 백혈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암발생률을 살펴보면 5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발생률은 22.3%, 60대와 70대는 각각 22%, 23.3%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는 순서대로 6.1%, 13.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생보협회는 "최근 암보험 트랜드는 암에 걸렸을 때 단순히 고액 진단비만을 지급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세분화된 고객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암은 재발률이 높고 발병 후, 긴 생존기간 동안 고액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