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올해 3분기까지의 해외직접투자가 151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재경부가 이 날 발표한 '2007년 3/4분기 해외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신고된 해외직접투자는 15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해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해외직접투자가 '기업의 대외진출 촉진과 해외투자 확대방안' 등 해외투자규제 완화로 전체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큰 폭의 증가에 따른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던 자원개발투자가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광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4.7%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과 개인투자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77.1%, 3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경부는 "3분기까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동산업이 전년동기대비 106.2%가 늘어나는 등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이에 비해 광업은 대기업의 투자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외투자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38.6%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업(14.6%) ▲광업(13.3%) ▲서비스업(8.9%) ▲건설업(8.3%) ▲도소매업(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별로는 최대 투자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에 대한 투자가 모두 증가했으며, 캄보디아와 버뮤다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366.9%, 113% 등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이 32.2%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13.4%) ▲베트남(7.2%) ▲홍콩(4.4%) ▲캄보디아(3.2%) ▲버뮤다(2.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