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제 발로 교회 찾아와" vs "'진화론' 금지해야"…교회의 엇갈린 반응

입력 2017-02-03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8월 20대 남성이 러시아 남부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교회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던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 경찰에 체포됐다. /출처=유튜브 '루슬란 소코로브스키')
(지난해 8월 20대 남성이 러시아 남부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교회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던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 경찰에 체포됐다. /출처=유튜브 '루슬란 소코로브스키')

"여러분! 포켓스톱이 ○○교회 안에 무려 세 군데가 있습니다. 추운 겨울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나와서 포켓몬고 한판 하고 전도사님들과 따뜻한 핫초코 한잔 어떨까요?"

이 글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교회 SNS에 올라온 글이다.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독교 신자 사이에서는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제 발로 찾아오는 청년들을 반기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도 있어 명암이 엇갈린다.

최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교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비기독교인이지만 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를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 교회가 게임을 하기 위해 들러야 하는 '체육관' 또는 '포켓스톱'(포켓몬 사냥을 위한 아이템 제공 장소)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교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 발로 찾아온 청년들에게 가벼운 차와 음식을 나눠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전도의 도구로 삼기도 한다.

일찍이 '포켓몬고'가 오픈한 미국에서는 '포켓몬고'를 활용한 전도 활동이 눈에 띈다. 버지니아에 있는 한 한인 교회는 교회 현판에 “포켓몬고 트레이너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교회 마당에 물과 스마트폰 충전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출처=페이스북 '*******Lee')
(출처=페이스북 '*******Lee')

이 사실이 SNS를 타고 입소문을 타면서 '포켓몬고' 유저가 몰리자 교회는 한발 더 나아가 '루어모듈'(30분 동안 포켓스톱 주위의 포켓몬을 불러내는 아이템)을 켜두고 청년들을 초청해 '포켓몬고' 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기도 했다. 더욱이 이 내용이 지역 신문에서 취재해 보도되면서 홍보 효과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일부 기독교 신자 사이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진화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는 게임 속 포켓몬이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기독교의 창조론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또 포켓몬을 두고 '괴물'로 표현하며 '괴물'들이 성스럽고 거룩한 교회에 출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각종 SNS에서 확산되며 한때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러시아 현지 한 신문에 따르면 20대 한 청년이 러시아 남부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한 교회에서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공개해 체포돼 20일간 구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밀당’에 전 세계가 인질…‘전략적 혼란’의 정체 [이란 전쟁 한달]
  • 급부상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론…다가서는 현실화
  • 2026 벚꽃 개화 시기·벚꽃 명소·벚꽃 축제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주택 업무 기피·시장 위축 우려” [공직 다주택자 딜레마 ②]
  • 가상자산 시장 키우나 조이나…업계 셈법 '복잡'
  • 李대통령 "중동 상황, 비상대응체계 선제 가동…정유업계, 위기 극복 동참해야"
  • "강남 눌렀더니 성수·반포 상승"⋯토허제,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 2분기 수출 산업 80%가 악화…가전·철강·車 직격탄
  • 오늘의 상승종목

  • 03.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843,000
    • -1.22%
    • 이더리움
    • 3,195,000
    • -1.45%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1.4%
    • 리플
    • 2,095
    • -2.29%
    • 솔라나
    • 134,100
    • -1.03%
    • 에이다
    • 390
    • -0.51%
    • 트론
    • 463
    • +0.65%
    • 스텔라루멘
    • 248
    • +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110
    • -1.59%
    • 체인링크
    • 13,610
    • +0%
    • 샌드박스
    • 119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