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4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국내외 임원 15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환경 급변에도 지속 이익실현 가능한 사업체질 구축’을 주제로 2017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이를 견뎌낼 수 있는 면역력과 힘을 키워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점진적인 변화의 동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에 읽은 ‘더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라는 책을 언급했다. 그는 “오만해지면 필연적으로 편협해질 수밖에 없고, 진실된 정보의 교류가 차단되며 실패를 하게 된다”면서 “자만심을 깨뜨려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원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변화를 요구하는지 발로 뛰며 파악해야 한다”고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효율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을 때 전체가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효율성의 전제”라며 “효율성을 단순한 경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생산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서는 올해 사업계획 및 대내외 경제전망, 항공사 IT트렌드, 미디어 전략 등 폭 넓은 논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