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군인들이 3일(현지시간) 박물관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이날 오전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된 29세 이집트 남성이 경계근무 중이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3일(현지시간) 경계근무 중인 군인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테러범이 관광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집트인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루브르박물관 테러범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29세 이집트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테러범은 카이로 북동부 다칼리야 주 출신인 압둘라 레다 알하마니라고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의 단독 범행인지, 지시에 따라 행동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범이 임대한 샹젤리제 고급 주택가 아파트를 수색하고 있다. 이 테러범은 지난달 26일 관광비자를 받아 두바이에서 파리로 입국했으며 파리의 총포상에서 군용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 두 자루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러범은 이날 오전 루브르 박물관 지하 연결 계단에서 보초를 서던 군인들에게 진입을 제지당했다. 그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 표현)’라고 외치며 흉기를 휘둘러 군인 1명이 다쳤다. 군인들은 진압을 위해 테러범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테러범은 중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루브르 박물관에는 수백 명의 관중이 있어 자칫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