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을 비롯해 곡물, 유지류 가격이 상승하며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1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1% 상승한 173.8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172.2 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식량가격지수가 같은 해 11월(171.9 포인트), 12월(170.2 포인트)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설탕 가격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9.9% 상승한 288.5 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생산지역에서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곡물 가격도 전월 대비 3.4% 오른 147.0 포인트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특히 밀은 기상여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와 미국의 겨울 밀 재배지역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수요 강세와 남미의 불확실한 수확 전망 등으로 가격이 오르는 등 주요 곡물의 국제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지류 역시 최근 30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8% 상승한 186.3 포인트였다.
유제품은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93.0 포인트를 나타냈다. 육류 역시 양고기와 가금육,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156.7 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