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한 50만7000여대를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가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의 뒤를 이어 50만5284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근소한 차이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친환경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종주국으로 불리던 미국이 최근 성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이 급성장하며 순위를 역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전기차 판매 세계 1위 업체인 비야디(BYD)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를 빠르기 키워갔다. BYD는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지분 10%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BYD의 시장 점유율은 11%로 1위이며, 2위인 테슬라는 9%에 그친다. 지난달 BYD는 전기버스 생산을 위해 남아메리카에 공장 2곳을 새로 지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작년 유럽 주요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영국 8만8919대, 프랑스 8만150대, 노르웨이 6만2167대, 독일 5만9059대 등으로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영국은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럽 내 친환경차 판매 1위 국가에 올랐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작년 6만8774대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