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주)SK C&C 사업 ‘누구’와 IBM 왓슨 기반 ‘에이브릴’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새로운 AI 플랫폼을 출시한다.
지난 3일 있었던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의 고도화를 암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미디어와 IoT(사물인터넷)를 양대 축으로 삼고,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 분야가 결합되고 통합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한 박 사장의 영향력도 크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을 맡기 직전 (주)SK C&C 사업을 이끌면서 AI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그룹 내 AI 핵심인물이다.
박 사장은 새로운 AI 플랫폼을 통해 기업시장(B2B)을 공략하고 글로벌 AI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IBM 왓슨 플랫폼은 은행, 병원, 보험 등 각 산업 영역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AI 기술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것도 이번 결합 가능성을 높여준다. KT는 지난달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출시했고, LG유플러스도 올 상반기 중으로 AI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누구는 SK텔레콤이 2012년부터 연구해왔던 인공지능 R&D(연구개발)의 결정체다. 사람의 목소리 톤과 억양은 물론 통상적인 사투리까지 알아듣는다. 현재 음악, 택시, 날씨, 배달, Btv 연동, 위키디피아 검색 기능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이브릴은 IBM ‘왓슨’을 기반으로 SK(주)C&C사업이 지난해 출시한 AI브랜드다. IBM 왓슨은 딥러닝에 특화된 세계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는 5월에 에이브릴의 한국어패치가 상반기 중 되는 것은 맞다”며 “계열사별 AI사업을 결합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내부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