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G6’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8’보다 출시 시기가 한 달여 앞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판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G6는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2016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G6는 무리한 차별화보다 다수의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과 품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G6는 5.7인치 QHD+(1440X2880) 디스플레이인 ‘풀비전(FULLVISION)’을 탑재했으며,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는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후면에는 원형의 지문인식 센서와 듀얼카메라 모듈이 장착됐다. 또한 발열방지 설계, 극한의 품질 테스트, 인공지능 사후관리(AS) 등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출시 시기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로 갤럭시S8의 출시를 기존보다 느린 3월 말 혹은 4월 초로 잡으면서 LG전자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교체 수요를 미리 선점할 수 있을뿐더러 경쟁사보다 이른 신제품 출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제품 출시를 먼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3년 출시된 ‘G2’는 ‘갤럭시S4’보다 4개월 늦게, 2014년 ‘G3’는 ‘갤럭시S5’보다 한 달 늦게 출시됐다. ‘G4’와 ‘G5’는 출시 시기를 4월과 3월로 각각 앞당겼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7’을 이보다 20일가량 먼저 시중에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