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도에 나서는 수급 불안정에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8%(3.58포인트) 내린 201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를 재료로 일제히 반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정오가 지난 장중 한때 2000선을 하회, 1992.24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줄이며서 낙폭이 다소 약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4억원, 2470억원 매물을 내놨고 개인은 2769억원 순매수했으나 상승세로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개인의 매도 영향으로 차익거래가 3819억원, 비차익거래는 57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프로그램은 총 439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85%), 운수창고(2.06%), 건설업(1.62%), 유통업(1.05%), 서비스업(0.93%), 증권(0.68%), 보험(0.45%), 철강·금속(0.16%), 화학(0.08%)이 올랐다.
반면 기계(3.47%), 은행(2.27%), 음식료품(1.60%), 종이·목재(1.50%), 의료정밀(1.45%), 통신업(1.05%)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LG필립스LCD(5.08%), LG(1.45%), LG전자(1.35%) 등 LG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신세계(1.25%), 롯데쇼핑(2.00%) 등의 내수주가 강세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국민은행(4.00%), 두산중공업(5.25%), SK에너지(2.25%), 삼성전자(2.22%) 등의 낙폭이 컸으며 신한지주(1.94%), 우리금융(1.98%) 등의 금융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지난 주말 시가총액상 삼성증권을 제치고 증권업종 중 1위에 오른 미래에셋증권(3.14%)이 장중 20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관광개발(12.92%)은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사흘째 급등세를 기록했고, SBS(5.67%)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수혜주로 지목돼 상승했다.
반면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설에 사흘 연속 급등했던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신사업 진출이 사실무근임을 밝혀, 코스피시장 종목 중 유일하게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9개 종목을 포함 3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더한 414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