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대 리스크로 사이버 보안을 꼽고 있지만, 정작 리스크 대비에는 소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6일 발간한 '2017 글로벌 사이버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300명의 글로벌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기업을 위협할 가장 큰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가 '사이버 보안(30%)'을 꼽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72%는 '기업의 사이버 리스크를 충분히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도 답했다.
이에 대해 KPMG는 "인공지능, 인지컴퓨팅과 함께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통상적인 '방어우선(defense-first)'식 대응은 제한적인 보안관리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IT부문 예산에서 사이버 보안의 비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예산에서 사이버 보안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경영진들은 사이버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확보하고, 의사결정에서 보안 조직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삼정KPMG 상무(사이버 보안 비즈니스 리더)는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용량과 연결성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해 기업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기업은 고객 또는 정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보호를 넘어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