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3월 금리인상 가능…지표에 달려”

입력 2017-02-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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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판단은 시기상조”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연설한 후 기자들에게 “3월은 금리인상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인상은 앞으로 경제지표가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난주 고용지표는 매우 좋았으며 국내총생산(GDP)과 GDP 성장률을 둘러싸고 좋은 소식도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여는 가운데 하커 총재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에 이어 연준 주요 인사 가운데 두 번째로 3월 금리인상 전망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여전히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5%로 낮게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1년 만에 금리를 올리고 나서 지난달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그러나 지난달 연준 FOMC 성명은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트럼프 정부는 그들이 실제로 정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인프라 부양책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관세 부과로 무역이 줄어들 수 있고 상대국의 보복 관세도 나올 수 있다. 이들 복합적인 정책의 순효과가 무엇일지는 개별 프로그램의 상대적 크기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가 도드-프랭크법을 재검토하는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려는 것에 하커 총재는 “우리가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사려 깊게 생각하고 그 변화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도드-프랭크법 안에 금융안정을 강화하는 조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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