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하네" 이어…"돈이 그렇게 좋냐?" 최순실 재판 방청객 돌직구

입력 2017-02-07 14:19 수정 2017-02-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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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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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검에 출석하는 '비선실세' 최순실을 향해 "염병하네"라고 외친 건물 청소노동자에 이어 법원 재판정에서 "돈이 그렇게 좋으냐"라고 고성으로 최순실 측을 비난한 노년 여성이 화제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후 공판에서 증인신문에 나선 최 씨의 변호인들은 고 씨를 향해 날을 세웠다. 최 씨의 변호인들은 '실제로 돈이 오고 간 게 없는데 최순실의 의도를 어떻게 알았나' '최순실의 약점을 수집하고 음해한 게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했다. 특히 최광휴 변호사는 목소리가 높고 다그치는 말투로 고 씨를 압박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를 보다 못한 한 노년 여성 방청객이 "왜 그렇게 증인을 다그치나, 돈이 그렇게 좋으냐. 저런 악독한 죄인을 변호하면서 왜 (증인을) 다그쳐!"라며 최 씨 측 변호인을 향해 욕설 섞인 고성을 질렀다. 이 방청객은 이어 "나라를 잡아먹은 것들을 비호한다. 이경재 변호사는 돈이 그렇게 좋으냐"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도 방청객 일부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에 재판장의 제지로 재판장 앞으로 불려 나간 이 여성은 감치나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받자, "죄송한데 너무 화가 나서 죽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퇴정 명령을 받은 이 여성은 법정을 나서면서도 "천벌을 받을 거야"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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