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도박을 구분하는 객관적 기준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투자는 합리적 기준으로 가치를 산출하고 접근하는 형태를 말한다. 반면 도박은 다분히 비합리적 요인 또는 요행을 바라는 심정으로 몰입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는 반드시 논리적, 객관적 근거가 필수적 요인이다. 그러나 도박은 직감적, 주관적 느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주식투자자 중에서 과연 정석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통상적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은 해당 기업의 가치와 시장의 유동성을 근거로 투자에 대해 결정하지만, 개인은 차트 혹은 재료에 의해서 판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닐지라도 기본적인 접근방식이 그렇다는 것이다.
필자는 항상 두 가지 때문에 난처함을 겪었다. 첫 번째가 술인데, 외모나 체격만 보면 당연히 '주당'일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못 한다. 두 번째는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되고, 실제로 그렇기도 한 도박을 전혀 못 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파친코를 경험했었는데, 1개월 만에 큰 돈을 날린 후 죽을 때까지 도박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다. 그 이후에 어쩌면 과정이 비슷한,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23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내년이면 벌써 20년차가 된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주식은 사람에 따라서 투자가 되기도 하지만 도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원랜드(035250)는 우리나라의 13개 카지노 중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강원랜드는 만들 때부터 정말 말이 많았었다. 강원도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자는 실리적 측면은 인정했지만, 당시만 해도 도박은 엄연히 불법을 뛰어넘어 위법한 행위였기 때문에 명분이 부족했다. 강원랜드는 독특한 시장형태에 속한다. KT&G와 더불어 사실상 독점 시장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국민정서와 강원도 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 때문에 현재의 독점 구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콘도, 골프장 등의 매출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95%는 카지노를 통해서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급격한 매출확대는 어렵다.
IT분야처럼 성장성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증가는 한계가 있다. 액면가를 고려하면 적정한 주가라고 볼 수 있다. 시황의 흐름에 따라서 사실상 99% 연동하는 대형주 중에 하나일 뿐이다. 신중함이 도가 지나치는 투자자에게 딱 맞는 종목이다. 그만큼 변동성이 작다는 것이고 주가의 탄력도도 지수와 거의 일치한다. 현재와 같은 독점 구조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아마도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다. 현재는 시황과 연동해서 대응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다. 2010년 여름부터 집중할 종목이다. 그 이유는 2011년에 분명히 세 번째 도전을 하기 때문이다. 1년 전에 매수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폭등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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