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신용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제기 및 터키-쿠르드 간 긴장 완화 움직임으로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95달러 하락한 배럴당 93.98달러에 거래를 형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59달러 내린 배럴당 9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0.48달러 상승한 배럴 당 85.53달러에 거래를 형성했다.
이날 뉴욕시장은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Sub-prime Mortgage) 부실에 따른 경기침체 시 석유 소비가 줄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티그룹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추가 부실 자산 상각 규모가 80억~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발표하는 등 모기지 관련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터키와 쿠르드 세력간의 긴장이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쿠르드 노동자당(PKK)은 지난 일요일 8명의 터키 군인들을 석방함에 따라 터키군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약화 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린치 에너지경제 분석 전문가는 터키와 쿠르드 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