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아파트 입주민 중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 9쌍이 6일 분당 주공 본사에서 합동결혼식을 갖는다.
주공의 합동결혼식 행사는 올해로 4회째로, 지난해 3회까지 모두 32쌍의 부부가 이 행사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 중에는 재혼 가정이 4쌍이나 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중 10년 전 신장 투석으로 병원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는 김모(56)씨 부부도 재혼가정으로 매주 3회 신랑, 신부가 함께 신장투석을 받고 있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밖에 신랑 자녀의 위탁모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 김모(46)씨는 큰딸이 결혼축가를 불러 결혼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날 결혼식은 주공에서 결혼예물과 예복, 하객피로연 등 모든 행사를 지원했으며, 이들 부부는 결혼식후 주공에서 마련한 2박3일 일정의 결혼여행을 강원도 설악산으로 떠났다.
주공 관계자는 "국민 주거복지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서 주택 건설뿐만 아니라 서민 주거복지 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