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시드릴(Seadrill Limited) 파산 우려는 과도한 대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7일)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 보유한 시드릴의 파산 우려로 전일 대비 3.32%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시드릴로부터 드릴쉽 2척을 척당 5억2000만 달러(약 5900억 원)에 수주했고, 선수금 30%를 받았다”며 “지난해 말 드릴쉽 중고선가가 3억5000만 달러~3억9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유가 안정화에 따른 시장 개선을 고려하지 않아도 시드릴 관련 우려가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피해는 미약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드릴그룹은 총 54기의 시추선을 운영한다. 특히 드릴쉽이 포함된 부유식 시추선 시장에서 글로벌 No.2 위치다”며 “오너의 경제력과 회생시키려는 의지로 파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런 메이저 경쟁사가 퇴출될 경우 시추선 운영시장은 보다 빠른 구조조정과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설사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 내 일부 드릴쉽에 대한 인도가 무산되더라도 이미 확보한 선수금과 개선되고 있는 업황은 리세일 전망을 밝게 만든다”며 “동사가 최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관련 제품들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