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방역 작업과 국가위기관리에 올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와 관련,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에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자세가 결국 구제역, AI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낳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청정구역을 포기하면서까지 구제역을 막아보겠다며 백신접종에만 지난 한해 917억원을 썼지만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면서 “이번 구제역 발생은 농가의 허술한 접종과 정부의 부실한 관리ㆍ감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정부의 ‘뒷북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사상 최악의 AI에 이어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이자 안일한 대응 때문”이라며 “AI 발생 당시 황 권한대행은 뒤늦게 원점에서 점검하겠다며 머리를 조아렸지만 지금 모습은 이런 국가위기를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