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돌아왔다

입력 2007-11-06 14:36 수정 2007-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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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GTB 등 4종류 모델 시판 들어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슈퍼카 페라리가 다시 한국에 상륙했다. (주)FMK(Forza Motors Korea Corporation. 대표 안종원)은 6일 서울 신사동에 오픈한 전시장에서 페라리의 공식 판매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FMK 안종원 대표는 2008년에 40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후 매년 50%씩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슈퍼카와 스포츠카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공격적인 판매 목표치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차는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다. 599 GTB는 575 마라넬로를 잇는 후속작으로, 페라리가 소유하고 있는 트랙의 이름을 따 ‘피오라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FMK는 이 모델 외에도 F430, F430 스파이더, 612 스칼리에티를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모델의 가격은 3억~4억5000만원 이상이다(옵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FMK는 이날 오픈한 전시장 외에 서울 성수동에 전문 서비스 센터를 갖추어 판매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 서비스 센터는 페라리의 이탈리아 본사가 승인한 설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어 서비스 걱정은 잊어도 된다는 게 FMK 측의 입장이다.

이날 페라리 한국 런칭에 참석한 아태지역본부 마르코 마티아치 사장은 “아시아 지역은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페라리 본사가 주목하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99 GTB는 어떤 차인가

슈퍼카의 반열에 올랐던 F40의 성능을 능가하는 차가 599 GTB다. V12 5999cc 620마력 엔진을 프런트에 배치했고, 2인승이다. 달리기 위한 차지만 575 마라넬로보다 트렁크 공간에 신경을 써 320ℓ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정지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3.7초, 최고시속은 330km다. 차체 전체에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썼으며 델파이가 마그네틱 라이딩 컨트롤 서스펜션 개발을 책임졌다.

이 차의 가격은 4억3000만원대. 정확한 가격은 고객이 선택하는 다양한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주문 후 인도까지 1년 반 정도가 소요되지만 고객이 자신이 조합한 옵션으로 차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차와 차별된다.

페라리는 과거 쿠즈 코퍼레이션이 수입한 적이 있으나 판매 초기를 제외하고 별다른 실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 당시에는 일본 콘즈에서 차를 들여왔으나 이번에는 이탈리아 본사에서 차를 공급받으므로 사후 보증 면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FMK 측은 자신들이 판매한 차 이외에도 수리를 해주겠다는 입장이나, 튜닝이 많이 된 차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페라리의 공식 판매 재개로 국내에 잠재된 스포츠카 수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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