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두자릿수 이익률, 민간시장도 진출"

입력 2017-02-09 08:01 수정 2017-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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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백신 수익률 낮다는 건 오해..상반기 미국 FDA에 임상 신청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큰 숙제를 마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직원뿐 아니라 주주,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는 만큼 더 치밀하게 우리가 계획한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무한책임을 느낍니다."

올해 1호 상장사인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 대표는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상장 직후 롤로코스터(Roller-coaster)처럼 널뛰기를 하는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백신개발기업으로서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코스닥 새내기로서 주가 변동에 저절로 눈이 가는 어쩔 수없다. 그를 만난 1일 오전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20%가까이 폭등했다. (종가는 6.51% 상승)

백 대표는 2010년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유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지 6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감염병 예방백신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첫번째이자 세계 3번째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니콜'을 개발했다. 특히 유니콜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 평가 승인을 받아 유니세프와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최소 1030만도즈, 200억원 이상) 체결하기도 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사업의 수익성 성장성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콜레라 백신의 경우 저개발 국가, 공공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백 대표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세프 장기공급계약 건만 해도 두 자릿수의 순이익을 보장하는 계약"이라면서 "경쟁사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연간 2500만 도즈(dose)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인도 샨타바이오테크닉스,250만 도즈)를 압도한다. 콜레라 확산과 같은 긴급 상황시 많은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가능한 것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보관과 운반의 용이함뿐만 아니라 제조비용도 낮은 플라스틱 포장 백신인 유비콜플러스도 개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백신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용 콜레라백신 시장이다. 여행자용 콜레라 백신은 공공 공급가의 10배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민간 콜레라백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듀코랄의 글로벌 매출액은 약 340억원(2015년 집계)이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 FDA에 임상(3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 미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신약에 비해 쉽고 빠르다.

특히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의약품 우선 심사권 부여 제도에 의해 PRV(Priority Review Voucher) 획득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 제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07년 미국 내 지정된 소외질병에 대한 의약품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콜레라백신도 해당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1개사가 PRV를 취득했으며 평균 가치가 2000억원을 상회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접합백신이라는 새로운 시장에도 도전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단백질접합체 EuCRM197®(Natural CRM197)을 활용해 높은 항체 생성률과 지속성을 갖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장티푸스(2018~2019), 수막구균(2019~2020), 폐렴구균(2021) 백신으로 단계적으로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백 대표는 "수막구균 백신은 기존 4가 백신에 새로운 혈청형을 추가한 5가 백신으로, 폐렴구균 접합백신은 15가(기존 13가)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대형 제약사들과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틈새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 하나를 소개했다.

백 대표는 "이제까지 나를 포함한 경영진이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직원들과 오랫동안 같이 가기 위해 발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소통하면서 감염병 예방백신 전문기업으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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