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오르는데 KRX금은 제자리, 왜?

입력 2017-02-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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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올들어 7% 올랐는데 국내 0%대 제자리…“환율 적용…원화강세 땐 오름폭 상쇄”

국제금값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속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 거래시장의 시세는 달러약세(원·달러 환율 하락, 원화강세)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국제금값은 미국시간으로 7일 온스당 1234.2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말 온스당 1150.00달러였던 국제금값은 꾸준히 상승추세를 지속하며 올 들어서만 7.49%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국제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올해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의 금 1g당 시세는 8일 현재 4만5500원으로 지난해 말(12월 29일) 4만5200원에서 0.84% 오르는 데 그쳤다. KRX금시장 시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만5900원까지 오르며 상승추세를 보였지만 이후 1월 26일 4만4800원으로 떨어진 뒤 최근에야 다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현물자산인데도 국내와 해외의 가격 흐름이 다른 배경으로는 환율요인이 꼽힌다. 국내 금값은 국제금값에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시세를 확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국제 금 시세가 상승하더라도 원화가 강세면 그만큼 오름폭이 상쇄되고, 반대로 국제금값에 변동이 없더라도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국내 금 시세는 올라갈 수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5.25% 하락해 국내 금값의 가격을 제한했다. 연초 1200원대였던 환율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확산된 1월 24일 전후로 떨어졌다. 이는 KRX금시장의 시세가 떨어진 시기와도 일치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금값은 국제시세와 대부분 연동되지만 결국 최종가격은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라면서 “일종의 혼합 상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이탈)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당분간 금값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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