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6’ 유사 제품의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적극적인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특허청 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0일 G6 관련 8개 파생 상표권을 등록한 데 이어 25일에는 4개 상표권을 추가 등록했다. 2015년 9월 G6 상표권 등록에 이어 총 12가지 상표명을 추가 등록한 것. 전작의 경우 ‘G5’, ‘G5 SE’ 등 일부 상표권만 등록한 것과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LG전자의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G3’도 10개 이상의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원조 제품인 G3 출시 후 시장에서 지적받은 단점을 보완하거나 통신사 전용 제품, 해외 공략 제품인 ‘G3 비트ㆍAㆍCat.6ㆍ스타일러스ㆍ비스타’ 등 6가지 이상의 파생 상품이 시장에 출시됐다. ‘V20’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조기 출시되는 만큼, G3 출시 방식처럼 다양한 각도의 파생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상표권을 등록하는 게 하나의 절차다. 흥행 기대감이 큰 제품의 경우 통상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유사한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어 특허청에 미리 등록, 사전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G6의 판매량을 시리즈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G3(600만 대)를 뛰어넘는 600만 ~ 700만 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도 내부적으로 G6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인 데다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만큼,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전 고객에게 G6를 공개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고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좋아 전작인 G5보다 상표권 등록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