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타이어 인수 1조 실탄 마련… 그룹 재건 ‘눈앞’

입력 2017-02-09 10:44 수정 2017-02-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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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복수의 FI로부터 인수자금 마련”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1조 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그간 수차례 강조했던 그룹 재건의 뜻을 7년 만에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금호타이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확보했다”면서 “현재는 좀 더 나은 조건의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박 회장이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금호타이어를 되사는 것은 점차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42.01%)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글로벌 34위권인 중국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더블스타는 인수희망가를 1조 원가량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협상을 벌여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한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하게 된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한 달 이내에 인수 여부를 알리고 45일 이내에 계약금을 내야 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으로 채권단에 인수 의향을 밝히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되찾게 된다. 박 회장은 최근까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 (행사)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되찾으면 7년 만에 그룹 재건도 마무리 짓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대한통운 인수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며 유동성 위기가 심화했다. 결국 2009년 12월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갔다.

박 회장은 2015년 9월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을 7228억 원에 사들여 회사를 되찾았다. 당시 금호산업과 함께 엮여 있는 계열사들을 모두 가져오면서 그룹 재건 작업을 큰 틀에서 완료할 수 있었지만, 금호타이어는 ‘마지막 숙제’로 남았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지난해 7월 매각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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