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소재 강화… 獨 ‘노발레드’ 2000만 유로 투자

입력 2017-02-09 10:46 수정 2017-02-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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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드레스덴에 생산시설 R&D 센터 등 착공… 차세대 소재 개발 역량 강화

삼성이 OLED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 2013년 인수한 독일 노발레드(NOVALED)에 2000만 유로(약 245억 원)를 추가 투자해, 제조와 연구개발(R&D)을 위한 센터와 사옥 등을 지을 예정이다.

9일 노발레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독일 드레스덴 1만200㎡ 부지에 사옥과 ISO5ㆍISO7 등급의 클린룸 등 OLED 소재 생산시설, R&D센터 등을 짓기로 결정하고 이달 초 착공에 본격 돌입했다.

노발레드는 OLED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에 필요한 유기 ‘도판트’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업체다. 도판트는 OLED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첨가제다. 노발레드의 도핑(불순물 첨가) 기술은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스마트폰ㆍ태블릿용 OLED 디스플레이는 물론, 아우디 ‘TT’의 미등에 장착돼 있는 OLED 조명, 유기태양전지 등에 적용된다.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대만 AU, 중국 BOE 등이다.

노발레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OLED 및 유기 전자 재료 등의 개발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게 되면서 ‘세계 1위 OLED 소재 회사’라는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노발레드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OLED 핵심소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OLED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노발레드는 삼성SDI(옛 제일모직)가 50.1% 삼성전자가 40% , 삼성디스플레이가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인수 당시 3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하면서 ‘삼성SDI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OLED 사업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삼성SDI가 OLED 소재를 만들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를 기반으로 패널을 제조해 삼성전자로 넘기면 TV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구조다.

삼성은 노발레드 투자 외에도 OLED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라인 증설 등에 6조4000억 원가량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도 5조 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탕정 A3공장 OLED패널 생산량을 월 7만5000장(6세대 기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삼성의 OLED 부문 투자는 OLED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OLED 시장규모는 매출 기준 1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할 전망이다. OLED를 탑재한 제품 출하량 역시 6억3000만 대로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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