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강제구인 없이 자진출석… 특검 "모든 혐의 조사"

입력 2017-02-09 1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최순실씨가 9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최순실씨가 9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특검 조사를 거부해온 최순실(61) 씨가 9일 자발적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착용한 최 씨는 '오늘 조사에 왜 응한건지', '아직도 강압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묵비권을 행사할건지' 묻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건강 상의 이유, 정신적 충격,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온 최 씨는 지난 7일 변호인을 통해 갑자기 특검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묵비권을 행사해온 최 씨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은 최 씨를 상대로 삼성 뇌물 수수, 미얀마 공적원조사업(ODA) 이권 개입,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 관여 등의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앞서 최 씨에 대해 업무방해,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조사를 마쳤다. 당시에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 기재된 혐의로만 조사를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최 씨가 자발적으로 출석했기 때문에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가 가능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도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특검에 출석했다. 서 원장은 지난 6일 한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서 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올라가서 답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 원장은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7) 김영재의원 원장에게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위촉 등의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서 원장을 상대로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 씨의 회사 와이제이콥스가 연구 개발한 의료재료를 서울대병원에 납품하도록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서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박 대통령 주치의로 근무했다. 서 원장이 주치의로 재직한 시기에는 의약품 구입 비용이 이전 주치의 근무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억여 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약품 중에는 태반주사와 백옥주사 등의 주사제도 포함돼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81,000
    • +0.63%
    • 이더리움
    • 4,803,000
    • +3.58%
    • 비트코인 캐시
    • 694,000
    • +2.81%
    • 리플
    • 1,969
    • +5.63%
    • 솔라나
    • 324,400
    • +1.69%
    • 에이다
    • 1,368
    • +8.49%
    • 이오스
    • 1,102
    • +0.18%
    • 트론
    • 276
    • +4.55%
    • 스텔라루멘
    • 669
    • +9.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1.05%
    • 체인링크
    • 24,710
    • +6.37%
    • 샌드박스
    • 831
    • -3.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