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지난해 영업익 1495억 원, 31% 감소… 자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

입력 2017-02-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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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지난해 체질개선과 경영효율화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9일 SK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4% 감소한 14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593억 원으로 4.3% 줄었다.

SKC 측은 자회사 사업구조 개편, 필름사업 경영 효율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2015년 하반기 SKC와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 설립에 따른 폴리올(Polyol) 사업이 이관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화학 사업은 지난해 매출 7280억 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름 사업의 경우 전방산업의 부진 지속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2~3분기에 걸쳐 진행된 경영효율화 비용 약 313억 원이 반영되면서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경영 효율화가 완료된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SKC 측은 내다봤다. 특히 필름사업의 안정적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명 PI 필름과 TAC 대체 필름, PVB 등과 같은 고부가·고기능성 미래 성장제품의 조기 상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필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생산 역량 제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회사 실적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경쟁력 강화 및 경영정상화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합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2% 상승한 9785억 원, 영업이익은 330% 늘어난 5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SKC솔믹스가 태양광사업 매각 이후 유상증자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SK텔레시스 반도체 소재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외형 및 이익이 성장했다. 또 SK바이오랜드의 경우 건기식 수요 확대 및 신·증설 효과가 나타났다.

SKC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그간의 재무 안정성 확보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차입금 의존도 등이 개선세를 보였다"면서 "고부가·고기능성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 위한 '딥 체인지'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사업 확대와 핵심 사업의 스페셜티 전환 등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성장 가속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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