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당초 ‘불출석’ 입장을 바꿔 10일 오후 예정된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로 했다.
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작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국회 차원의 거국적 협력을 위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고, 황 권한대행은 나라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야당이 황 권한대행 불참 시 대정부질문을 보이콧하겠다면서 정부를 압박한 것은 국회와 정부 간 지켜야 할 금도를 넘어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작금의 특수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민생을 위한 2월 국회가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대정부질문에 출석해달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도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충실한 정책토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국회 출석이 관행으로 지속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안보공백과 갑작스러운 위기대응 미비 우려 등 이유를 들어 대정부질문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황 총리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 한해 '국가 비상상황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 요청을 위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