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적극 추진, 기존 자치구별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민 불편 해소와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2008년부터 자치구를 통해 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5000∼8000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해왔다. 시는 올해 6억8000만 원을 투입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1000마리 ▲자치구 사업을 통해 8000마리 등 총 9000여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10일부터 시 보조금시스템(ssd.wooribank.com/seoul)에서 공고 내용을 확인하고 다음달 2∼3일 신청하면 된다.
지역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자치구별로 모집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자원봉사자로 신청하면 길고양이 포획·방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왼쪽 귀 끝을 1㎝ 정도 잘라 표시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도 중성화 여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중성화한 수컷 고양이는 번식을 위한 싸움이 줄고, 암컷 고양이는 지속적인 출산과 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생태계를 위해 길고양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