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퇴출당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그의 최측근 참모가 '이방카 브랜드'를 대놓고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9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나와 "'이방카 브랜드 사라'는 게 내가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이라며 "내가 여기서 공짜 광고를 하려 한다. 오늘 사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 진행자들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무료 광고를 하는 거예요. 모두 오늘 가서 사세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백악관 로고가 선명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정부 고위 관료가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의 홍보수단으로 방송을 활용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이방카 트럼프'는 지난 2일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에서 매출 부진을 이유로 철수한 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이방카는 위대한 사람이다. 언제나 내가 올바른 일을 하게 한다! (노드스트롬의 퇴출 결정은) 끔찍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는 지난 2007년부터 액세서리를 시작으로 의류와 구두, 백 등을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백화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왔다. 특히, 이방카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거의 자기 브랜드의 옷을 입어 그가 입는 옷은 그대로 광고가 되었다.
'이방카 트럼프'의상의 특징은 상당히 여성적이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의 몸매를 최대한 드러내도록 디자인돼 마른 체격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또, 대체로 옷의 가격은 여성 원피스의 경우 70달러(한화 8만 원)에서 200달러(한화 23만 원)까지 판매하는 등 의류와 백, 구두,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 등 대다수 제품이 중간 가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