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LNG-FSRU”… 조선 빅3 ‘수주 숨통’

입력 2017-02-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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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난달에만 3척, 대우조선·삼성重도 잇따라… 친환경에너지 확대로 수주 이어질듯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인도한 엑셀러레이트의 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인도한 엑셀러레이트의 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 3사가 연초에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를 잇따라 수주하며 숨통을 틔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 터키 건설사와 국영벤처 파트너십으로부터 FSRU 최대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FSRU 1척 당 2억3000만 달러(약263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회사는 노르웨이 호그LNG에서 17만㎥급 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달에만 FSRU 3척의 계약을 성사한 셈이다.

올해 FSRU는 조선 ‘빅3’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사가 올 초 수주한 선박의 대부분이 FSRU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의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17만3400㎥ 규모의 LNG-FSRU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LOI에는 1척을 우선 발주하기로 협의하고, 최대 6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전량 수주할 경우 규모는 약 16억 달러(약 1조832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중순 노르웨이 호그 LNG사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700억 원에 수주했다.

조선 3사가 FSRU에 대한 수주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이유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최근 LNG에 대한 수입을 늘리려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FSRU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FSRU를 찾는 업체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FSRU 건조는 국내 조선 3사가 장악하고 있다. 2005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FSRU는 현재 전 세계에 총 18대가 운영 중인데, 모두 한국의 조선 3사가 건조했다. 향후 발주 전망도 밝다. 2016~2018년 전 세계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FSRU 프로젝트는 총 22개, 2020년까지는 55개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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