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이달 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뉴 ICT(정보통신기술)로 꼽히는 5G(세대)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자 협력사 발굴에도 나선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통신업계 최대 전시회 MWC 2017에 참가해 현장경영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단독 부스를 꾸리고 5G와 AI 기술력을 뽐낸다. 지난달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식적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래 사업 전략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달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신산업 육성에 5조 원,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5G 분야에 6조 원을 포함, 3년간 총 1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MWC 현장서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신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또 8년 연속 MWC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꾸린다. 전시 핵심 내용은 5G와 AI다. AI의 경우 ‘누구’를 전시하고 직접 시연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더불어 박진효 SK네트워크기술원장이 5G를 주제로 컨퍼런스에 참석, SK텔레콤의 5G 비전 및 5G 기반의 ICT 생태계 발전 방안 등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도 대회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5G와 AI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경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모바일. 그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첫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황 회장의 구체적 연설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AI 기술에 대한 미래 전망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GSMA 이노베이션 시티 참여 기업 중 하나로 부스를 운영해 가상현실(VR). 스키점프 루지 체험, 360도 영상, IoT 등의 기술을 전시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올해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찾는다. 권 부회장이 직접 주요 기업 부스를 돌아보고, 5G나 AI 사업 협력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