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정책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실물경제에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열린 2016 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우리가 처한 대내외 경제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며 "적극적 재정을 통해 침체한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한 데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경제 심리도 위축됐다"면서 "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경기회복에 기여했고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하는 등 국가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세수는 정부 예산보다 9조8000억원 더 걷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세수 결손을 면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 하드 브렉시트 우려, 국내 경기 하방 위험 등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올해 재정 상황도 좋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에 유 부총리는 "집행 절차 간소화 등 재정 조기 집행 4대 지침을 통해 재정집행률을 끌어올리고 공공기관 투자와 정책금융을 확대하겠다"며 "관계기관 합동 현장조사 등 재정집행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해 재정자금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