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흑인 폭동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오후 11시께 흑인들이 40대 박모씨 등 한국인 관광객 40여명이 탑승한 버스에 올라타 협박해 돈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에는 어린이들도 타고 있었고, 일부 관광객들은 흑인들에 머리를 맞는 등 폭행을 당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가족 단위인 이들 한국인 관광객은 이틀 전 파리에 도착해 단체 여행 중으로, 사고 당시 에펠탑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앞서 지난 2일 파리 교외 빈민가가 밀집한 올네수부아 지역에서 22세 흑인 청년 테오가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에게서 성폭행과 집단 구타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리 곳곳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흑인 폭동이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