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시가 총액 상위주 가운데 최근 10년간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10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지분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비율은 10년 전인 2007년 2월 9일 기준 20.46%에서 50.23%로 29.77%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3만15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큰 폭으로 높아진 종목은 SK(옛 SK C&C)였다. 이 종목은 SK C&C가 2015년 기존 지주회사인 SK를 흡수합병하고서 사명을 바꾼 것으로, SK C&C 상장 시점인 2009년 11월 2.69%이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현재 24.46%로 21.77%포인트나 높아졌다. 주가도 상장 당시 3만원대 초반에서 10일 종가 기준 22만4000원으로 올랐다.
또 기아차의 외국인 보유 지분은 25.78%에서 37.76%로 11.98%포인트 늘어났다. LG화학 지분율은 현재 36.64%로 10.47%포인트 높아졌다.
두 종목은 10년 전 시가총액 상위 20위 안에 들지 못했으나 그동안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형주로 자리 잡았다. 10일 기준 시총 순위는 기아차는 17위, LG화학은 13위에 각각 올랐다.
이 중 삼성전자의 경우 시총 규모가 워낙 커 외국인 지분율이 큰 폭으로 높아지지 않아도 보유 규모 증가 폭은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시총은 10년간 86조원에서 269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 시총 규모는 42조원에서 137조원으로 95조원 증가했다.
대형주 중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가장 많이 축소된 종목은 롯데케미칼로 조사됐다. 이 종목은 10년 전 47.38%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31.68%로 15.7%포인트 낮아졌다.
그다음으로 외국인 보유 지분 감소 폭이 큰 종목은 포스코(-6.88%포인트)와 SK텔레콤(-5.89%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