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일본 “미 · 일 정상회담에 명백한 도발”

입력 2017-02-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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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 55분 경 서해안 구성 부근에서 탄도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500km이며, 북한 동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350km 지점인 일본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는 아니며, 현재까지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문제 있는 행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일 정상 회담이 열린 직후에 발사한 것으로 미루어 일본과 지역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일, 미·일·한 3개국의 정보 공유를 포함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제의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정보 수집 · 경계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오전 10시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는 ▲ 정보 수집,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 ▲항공기,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 ▲우발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는 등 3가지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지난해 6월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했을 때는 1000km 이상 고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발사에 대해 방위성 관계자는 “6월과 같은 특이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거듭되자, 지난해 8월부터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취하도록 하는 파괴 조치 명령을 상시 내린 상태이며, 수도권 등에서는 지상에서 요격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배치하도록 했다.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 함도 일본 주변 해역에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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