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사우자나 골프클럽(파72·71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83타(68-68-69-78)를 쳐 공동 34위로 밀려났다.
김경태는 이날 샷이 무너지면서 버디는 단 2개에 그쳤고, 양파(쿼드러플 보기) 1개, 보기 4개를 범했다. 김경태는 15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앞 워터해저드에 두번이나 빠지며 4오버파를 쳐 발목이 잡혔다.
이수민(24)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66-73-71-71)를 전날과 같은 공동 29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우승은 파라과이의 파브르지오 자노티에게 돌아갔다. 자노티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합계 19언더파 269타(70-69-67-63)를 쳐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공동 9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자노티는 이로써 유럽투어 통산 2승을 올렸다.
17번홀까지 17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룬 자노티는 18번홀(파5)에서 2온을 시킨 뒤 1퍼팅으로 극적인 이글퍼팅을 성공시켰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8언더파를 만든 립스키는 18번홀에서 2온을 노리다가 벙커우측에 빠졌고, 3온을 시켰으나 버디퍼팅이 왼쪽홀에 멈추며 파에 그쳐 연장기회를 잃었다.
자노티는 2014년 유럽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연장전에서 4명을 을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이때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대니 윌렛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15언더파 273타(66-67-67-73)로 공동 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