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세가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1.0%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1%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지난 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2% 성장했다.
다만 일본 경제는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고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은 종전의 연율 1.3%에서 1.4%로 상향 수정돼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플레이션 영향이 반영돼 실제 체감 경기와 가까운 명목 GDP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연율로는 1.2% 각각 성장했다. 명목 GDP도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실질 GDP 성장률에서 지난 분기 내수 기여도는 ‘제로(0)’%였다. 그러나 수출을 중심으로 외수 기여도는 0.2% 플러스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민간기업의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0.9% 증가해 시장 전망인 1.2%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3분기의 마이너스(-) 0.3%(수정치)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이 지난 분기에 2.6%, 수입은 1.3% 각각 증가했다. 아시아와 북미 수요회복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택투자는 0.2% 증가했지만 공동투자는 1.8% 감소했다. 민간재고 기여도는 -0.1%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 품목 움직임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3%였다.
2016년 연간 GDP 성장률은 실질 기준 1.0%, 명목으로는 1.3%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