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자 국내외에서 인공지능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가전박람회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예견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IT 제품들은 음성을 직접 인식해 그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키보드를 통해 1분에 40~50단어를 전달할 수 있지만 음성으로는 같은 시간에 150단어 이상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현재 음성인식의 인식 수준은 약 97%가량으로 대부분 음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행하는 것까지 가능할 정도로 개발됐다. 이 같은 기술 개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출퇴근은 자율주행차로, 운전 중 회의자료 검토는 기본 = 미래 생활에서는 어쩌면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차량 운행이 가능할 수 있다. 운전을 위해서는 면허증이 필수지만 자율주행차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차량 스스로 알아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석에 앉아서 가만히 있어도 차량이 움직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종영한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마지막 방송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실제 모습이 등장했다. 극 중 서대영(진구) 상사는 핸들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눌러 자율주행 모드로 변환한 뒤 윤명주(김지원) 중위와 함께 키스를 나눈다.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대지 않거나 액셀에서 발을 떼어도 차량은 차선을 넘지 않고 스스로 운행을 이어나간다. 사람의 눈을 통해 주변을 인식하는 것처럼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센서가 도로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해 자동차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출근길에 운전석에 앉아 노트북을 편 뒤 회의자료 검토 등 다양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화장을 하지 못했다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한 뒤 거울을 보면서 화장에 집중할 수도 있다.
또 처음 가보는 곳이라고 해도 내비게이션을 켤 필요도 없다. 차량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알아서 안전운행하며 도착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교차로나 횡단보도, 차선합류구간, 지하도 등 다양한 도로상황에 따른 돌발 상황 대처까지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자율주행차량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올림픽에서는 사람이 전혀 관여하지 않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음성인식 로봇, 날씨·시간 정보에서부터 해킹 감지까지 = “지금이 몇 시지?”, “바깥 날씨 어때?”
SK텔레콤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다양하게 출시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맡에 있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향해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면 음성을 인식해 해당 상황에 맞는 답변을 해준다. 시간을 물어보면 현재 시각을, 날씨를 물어보면 현재 바깥 날씨 상황과 온도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시간이나 날씨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생활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조용한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이에 맞는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해 틀어주고 음악 정보에 대해 물으면 가수와 제목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음성인식 기술은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며 지식 데이터를 쌓아가는 인공지능의 학습방법) 방식이 적용돼 이용자가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인식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이 증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일반 음식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미래 생활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로봇이 매장에서 카운터에 자리잡고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처리하기도 한다. 고객들은 카운터에 있는 로봇을 상대로 “피자 한 판, 콜라 한 개”와 같은 주문을 하면 인공지능 로봇은 이를 출력해 주방에 전달하고 고객들이 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악성프로그램을 활용한 해킹 피해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와 디바이스의 의심스러운 동작을 분석·감지하고 사이버범죄대응조직(DCU)에 보고한다. 사이버범죄대응조직은 머신러닝 기술로 월 10억 대 이상의 윈도 디바이스 업데이트와 이메일 2000억 건의 스팸을 분석해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게 된다.